[스크랩] 선생님! 터졌어예, 터졌어예!
하루 일과를 마치고 ‘매화역수’라는, 어떤 친구가 갖다준 책을 보고 있는데
전화가 걸려 왔다. 전화 올 데도 없는 시간이라 한동안 벨이 울리도록
받지 않고 있다가 계속되는 벨소리에 수화기를 들었다.
“선생님, 큰일 났어예!”
무척 들뜨고 흥분된 소리였다.
“터졌어예! 터졌어예!”
앞뒤도 없이 터졌다고 하니 순간 당황스러웠으나 이내 평온을 찾고 찬찬히
상황을 설명토록 했더니, 시커먼 핏덩어리가 쏟아져 내린다고 했다.
이제야 나쁜 기운이 빠지는 것 같다는 예감과 함께
“혹시 월마다 하는 현상은 아닌지요?” 하고 물었더니
“선생님, 아니라예. 지난 5일 그것은 끝났어예”라고 했다.
이상하게 지금까지 통증이 있었던 머리 부위에도 시원하고 후련한 느낌을
받고 있다고 하며 다음 대책을 물어 왔다.
일단 날이 밝으면 병원에 들러 정확한 진찰을 받도록 했다.
사흘이 지난 후 이젠 침착한 목소리의 전화가 왔다.
“선생님, 사흘동안 까맣게 죽은 피가 펑펑 쏟아져 나오더니 이젠 멈추면서 약간씩
비치기만 해예. 선생님, 고맙심더” 하고 훌쩍 거렸다.
기운이 없고 얼굴 혈색이 다소 창백한 것 외에는 별 이상 없이 날아갈 듯
가벼운 몸이라고 했다.
“병원에는 안 가도 될 것 같아예… 이미 금년 연말을 넘기기가 어렵다고 했는데예.”
밝은 못소리로 깔깔 웃었다. 그래도 병원에서 정확한 진찰을 받도록 하고 언뜻 생각이 떠올라 미역국을 좀 먹도록 했다.
그녀는 자궁암으로 무척 힘든 상태에서, 사회 활동으로 이름이 나 있는 부산 ㅂ스님으로
부터 소개 받아 찾아온, 부산에 사는 착실한 불자였다.
그 후 약 보름이 지났는데 호텔 사무실로 찾아왔다. 부부가 맏이와 함께 왔다.
딴 사람처럼 혈색이 좋아진, 생글생글 웃는 모습에는 약 1개원 전의 그 창백하고 불안해 하던 표정을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었다. 기쁨에 넘친 밝은 얼굴이었다.
부산 ㅂ병원, 서울 ㄷ종합병원에 들러 확인하고 온다고 했다.
“선생님께서 확실히 하라고 하여 안 가려다가 갔어예”라고 말했다.
병원에서는 무척 기이한 표정을 지었다 한다.
“간혹 기적 같은 일이 있긴 하지만, 혹이 자연 치유가 되었다고 말하며
의아한 표정을 짓는 의사 선생님을 보면서 초광력, 초광력 선생님의 모습이
온 천지에 가득해 보였어예. 그리고 그 은혜…..”
그녀는 눈물을 글썽이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 힘은 나의 힘이 아니지요. 대우주 원리에서 오는 빛의 힘이랍니다.
살아 가면서 가끔 생각이 날 때 이 빛의 힘에 감사하고 의지 하십시오.”
새롭게 탄생되는 한 가정에 우주의 무한한 자비와 사랑이 함께 하시기를 바라면서,
온 가족 모두에게 감사 지향 초광력을 주고 오후 미팅(성과 분석 회의)에 들어갔다.
그녀는 92년 10월경 첫 만남 이후 현재까지 건강한 주부로 생활하고 있다.